오늘도 쿠팡에 출근했다.
솔직히 말해 출근이 즐거운 날은 별로 없다.
그렇다고 매일 죽을 만큼 힘든 것도 아니다.
이상한 일이다. 그렇게 쿠팡을 욕하면서도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출근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다. 현재 김해1센터 HUB 오후조에서 근무하고 있다.
쿠팡에서 일하다 보면 참 많은 사람을 만난다. 웃고 넘길 일도 있고,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도 있다. 어떤 날은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들기도 하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같은 현장에서 비슷한 고민과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많은데, 정작 그런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곳은 마땅치 않다는 것.
그래서 쿠스토리를 만들었다.
거창한 이유는 없었다. 누군가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그 글을 읽으며 공감하고, 때로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했다.
그렇게 시작한 쿠스토리도 어느덧 1년이 되어간다.
하지만 아직은 조용하다.
생각해 보면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공간을 만들어 놓고, 정작 나부터 제대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제부터 조금씩 써보려고 한다.
쿠팡에서 일하며 보고, 듣고, 겪었던 일들. 때로는 황당하고, 때로는 씁쓸하고, 가끔은 웃음이 나기도 했던 이야기들.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전혀 다른 세상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대단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그저 오늘도 쿠팡으로 출근하는 평범한 사람의 기록이다.
나의 쿠팡일지, 이제 시작한다.
